거래량 회복 못하는 알트코인…"당분간 약세 불가피"

입력 2023-09-12 16:15   수정 2023-09-12 16:16

리플(XR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증권성 논쟁 소송전에서 일부 승소한 이후에도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량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알트코인 시장은 한동안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일부 블루칩 알트코인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량은 수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알트코인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은 4230억달러(약 564조원)를 기록하며 202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울프 리서치도 “지금 알트코인 시장은 저조한 거래량과 약세로 정의된다”며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 달리 상승장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리플 판결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많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카이코는 리플 판결 이후에도 전반적인 알트코인 거래량은 올해 초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프 팍 비트와이즈 알파전략 책임자는 CNBC에 “업계에선 리플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이 다른 알트코인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알트코인 시장은 단기 급등했지만 장세를 전환할 만큼은 아니었다”고 했다. 디지털자산 분석업체 CC데이터도 “지난달 그레이스케일은 SEC를 상대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암호화폐 거래량은 꾸준히 채워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가총액이 큰 일부 블루칩 알트코인은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케시 우파드예히 코인텔레그래프 암호화폐 연구원은 “현재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소수 알트코인은 단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고래 투자자의 거래를 볼 때 시가총액 30위권 알트코인은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명 암호화폐 전략가 마이클 반 데 포프도 “오래 횡보한 알트코인은 상승세로 반전할 준비가 됐다”며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알트코인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알트코인에 투자하기엔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데시슬라바 오베르 카이코 분석가는 “암호화폐는 계절적으로 약세인 9월을 지나고 있고 올 4분기에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 위기와 미국의 고금리 등 거시 경제적 여건은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알트코인은 더욱 취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벤저민 코언도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면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 커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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